웹 3.0의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NFT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희소성 있는 자신이다.
NFT를 통해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무엇을 할지 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본인의 정체성, 목적에 따라 생태계 네에서 참여자로서 목표 활동을 유도하고 그에 맞는 보상으로 토큰을 활용하는 새로운 경제체제가 바로 토큰 이코노미이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물결이 된 웹 3.0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들여다보도록 하자.
※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1. 금융의 민주화 시작, 은행이 필요 없어진다.
인류이 역사를 돌이켜보면 인간관계가 복잡해지고 거래가 늘어날수록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거래 상대와 상품을 신뢰하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기업, 은행(중간 매개체) 등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중간 매개체가 작동하면서 거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온 것이 바로 인류의 경제가 발전해온 과정이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플랫폼 기업이 등장했고 이로 인해 거래의 편리성이 증가했다. 사실상 인터넷은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간단하게는 영상, 이미지, 텍스트를 전송하는 방식부터 물물거래 방식, 여행지 선쟁과 비행기 티켓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완전히 바꿨다. 그러나 인터넷이 바꾸지 못한 단 한가지가 있는데 바로 돈, 가치 있는 것의 전달이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송금을 하고 쇼핑을 하는데 이 모든 거래의 중간에는 은행, 카드사 등 다양한 주체가 관여하고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중간에서 모든 거래에 관여하고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중간 매개체에 의해 통제됨 : 중앙화)
현재 전 세계의 약 17억 명은 이러한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은행 계좌조차 개설하지 못한 사람도 여전이 많은데 이들은 자산을 모으거나 송금하는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블록체인 혁신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가치 전달의 혁신을 몰고 온 것이다. 인터넷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은행 계좌처럼 자산을 저장할 수 있는 전자지갑을 만들어 자산을 저장하고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다. 중간 매개체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가치를 생성하고 교환하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 블록체인은 어떻게 개인, 조직, 사뢰를 바꿀 것인가?
기존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명하게 구분되었다.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가 따로 존재하며 중간에서 플랫폼 기업이 모든 권한을 갖는 중앙화된 시스템이었다.
웹 3.0 시대 혹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경제 구조에서는 이러한 구도가 변화된다. 생산자인 크리에이터와 소비자, 커뮤니티, 그리고 주요 의사결정자인 투자자까지 모두 연결된다. 탈중앙화된 경제 시스템의 탄생이다. 여기서는 누구나 생산자 겸 소비자가 될 수도 있고 생산자 겸 생태계의 주요 의사 결정자가 될 수도 있다.
✅ 예시 : 페이스북(중앙화된 경제 구조)
페이스북은 유저들이 생성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한 분기에만 약 37조 원(22년 2분기 실적 기준)의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컨텐츠를 만든 사람들에겐 아무런 이익이 없다.
하지만 토큰 이코노미, 즉 블록체인에 기반한 시스템 참여자에게 기여도에 따라 토큰으로 보상하는 경제 구조라면 내가 생산한 컨텐츠(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따라 토큰으로 적절하게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탈중앙화된 경제 구조)
블록체인 기술은 조직의 형태에 혁신을 가져온다. 기존 회사는 최상위에 주주가 있고 그 아래에 이사회와 경영진이, 다시 그 밑에 직원들이 있는 수직 구조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으로 탈중앙화와 분산화가 된 조직의 시스템은 완전히 다르다. 컨텐츠 플랫폼 기업을 예로 들면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토큰 소유자이고 커뮤니티 구성원과 소비자들 역시 토큰 소유자로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플랫폼 개발자도 토큰을 가지면서 생태계 유지에 기여하는 등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데 이것이 블록체인이 만들어 가는 혁신 조직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경제 구조의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 사용자, 투자자 등 생태계 주요 기여자들의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다. 게임을 예로 들면 단순히 놀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던 공간이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운영주체가 되고 게임을 하는 사용자가 게임 컨텐츠를 만들고 재화를 소유할 수 있다. 회사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게임 제작도 활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샌드박스나 디센트럴랜드는 탈중앙화된 경제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다. 게임 같은 나만의 컨텐츠를 메타버스 공간에 오픈하고 소비하면서 적절한 보상을 받으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의 핵심 요소 4가지
1. NFT : NFT는 소유권의 증명이자 웹 3.0에서 나를 나타내는 아이텐티티
2. X2E : 무엇가를 하면서 돈을 번다는 뜻
3. 구성원들의 공동 사회인 커뮤니티
4. 토큰 이코노미 : 토큰을 활용한 경제 시스템
3. 점점 많아지고 넓어지는 NFT의 역할
NFT는 나의 정체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원본 및 소유권을 증명해준다. 대개 NFT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특정 커뮤니티 소속이라는 멤버쉽 가치를 갖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도구이자 새로운 자산 유형이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웹 3.0에서는 개인의 암호화폐 지갑에 어떤 NFT를 소유하고 있느냐만 봐도 그 사람의 관심사와 소속 커뮤니티, 활동 내역 등을 알 수 있다.
웹 3.0에서 NFT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거래량 또한 급증했었다.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를 기준으로 21년 중반부터 NFT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었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과 NFT 프로젝트들의 거듭된 성공의 결과였으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한풀 꺾이면서 거래량이 줄기는 했지만 NFT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NFT 생태계는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는데 자신의 NFT를 개인 지갑에 보관하는 것 이외에 가상세계에서 이를 전시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NFT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도 있고 비싼 NFT를 조각화하는 서비스도 있다. 요즘 너무 유명한 BAYC는 하나당 수억 원씩 하는 고가의 NFT인 만큼 이것을 담보를 스테이블 코인을 빌리거나 혼자 소유하지 못할 경우 조각화해서 더 많은 사람이 투자할 수 있게 했다.
✅ NFT의 종류
1. 랜드 NFT
가상 부동산 NFT로 메타버스 참가들에게 온갖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부동산 단위이다.(예시는 디센트럴랜드나 더 샌드박스의 랜드이다.) 내가 땅 소유자로서 그 땅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고 여러가지 일을 기획하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2.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NFT
M2E, P2E 같은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생태계에서 보상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경우이다.(예시는 엑시인피니티 혹은 스테픈) 이것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참여자의 자산을 구성하는 기초 단위가 된다.
3.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되는 NFT
대부분 한정판이어서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실제로 BAYC 같은 많은 사람이 선망하거나 비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 발행한 NFT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물론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때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수도 있다.
4. 수집에 의미를 두는 NFT(콜렉터블 NFT)
예술, 패션 아이템,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NFT화 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프로농구의 명장면을 NFT로 만든 게 가장 대표적이다.
4. 웹 3.0에서 순환경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현재 메타버스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 샌드박스 메타버스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랜드 NFT를 소유한 사람들은 자신의 땅에서 다채로운 컨텐츠를 제공해 더 많은 사용자가 즐길 수 있게 한다. 이들은 다른 사용자들이 만든 컨텐츠도 함께 즐기면서 자신들끼리 생태계를 키우고 합리적으로 그 결실을 나누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예 :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5. Something to earn, 무엇이든 하면 보상이 주어진다.
웹 3.0 경제 시스템 핵심 요소 중 하나인 X2E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건 특정 활동을 통해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의 게임개발사 스카이 마비스는 2018년에 출시한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로 2021년 5월 전 세계 게임회사 5위에 선정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급성장 비결은 바로 '보상'이었다.
2021년은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장이기도 했고 코로나로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자 GDP가 낮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부 국민들이 게임을 해서 1인당 국민소득에 달하는 하루 20달러의 보상을 받는 경우가 생겼다. 필리핀의 어느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게임을 하면서 생계를 해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전 세계 누구나 공평하게 노동을 하고 그 대가로 똑같은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물론 이러한 현실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따르기 마련이어서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엑시인피니티 같은 게임파이 혹은 P2E 경제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성공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러한 사례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는 등 새로운 시도들이 게속되고 있다.
✅ 엑시인피니티(P2E)
엑시'AXS' 라는 NFT 캐릭터가 있고 이 캐릭터로 게임을 하면 SLP라는 가상자산, 즉 게임회사가 만든 토큰을 보상으로 준다. 게임 속에서 모험과 전투를 하고 SLP를 받고 게임에서 사용하는 구조로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얻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요소는 '교배'다. 교배 횟수를 7회로 제한해서 NFT가 무한전 생산되는 것을 막되, 게임 참가자들이 교배할 때 SLP 같은 토큰을 다시 사용하게 만들어 토큰 수요처가 늘어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또한 '길드'라는 다오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 냈다. 길드는 초기 자본이 부족해서 NFT를 보유하는 못하는 사람들에게 NFT를 대여해주고 계약조건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비즈니스다. 길드는 우선 자기 마음에 드는 게임회사의 NFT를 구매한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가 엑시인피니티를 좋아하면 이 게임의 NFT인 엑시를 사는 식이다. 구입한 NFT를 길드의 장학생 혹은 게임 참가자들에게 빌려주고 게임을 한 후, 발생한 수익을 나눠 갖는다. 길드는 투자자이자 게임 플레이어이며 퍼블리셔, 마케팅 파트너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P2E 경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길드의 성공여부를 알 수 없지만 블록체인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 내에서 이처럼 신선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는 현상은 무척 흥미롭다.
✅ 스테픈(M2E)
운동을 하면서 보상받는 M2E 모델의 대표주자이다. NFT스니커즈(토큰 채굴 신발)을 가지고 걸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이다. 이러한 새로운 아이디어 덕분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웹 3.0을 즐기고 있고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2021년 12월에 론칭한 스테픈 서비스의 월 활성 사용자는 5개월 만에 230만 명가량 늘었다. 하나의 서비스가 이토록 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토큰 이코노미가 사용자를 획득하는 좋은 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웹 3.0 시대의 다양한 경제 시스템을 살펴보았다. 살펴보면서 다시 한 번 근원적인 궁금증을 떠올려보자면 우리는 대체 왜 웹 3.0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인간은 언제나 더 많은 부를 갖고 자유를 누리고 정보를 알려고 노력한다. 그 욕망을 충족시킬 수단이자 터전으로서 웹 3.0은 돌이길 수 없는 흐름이다. 디지털 세계에서 소유권과 희소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이 정보의 교환을 가능하게 했다면 블록체인은 가치의 저장과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생테계는 결코 수직 관계가 아니며 소비자와 생산자, 투자자와 주주 등 모든 결정권자가 다 같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이 서로 협력하여 유기적으로 일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폭발하는 곳이 바로 웹 3.0 생태계다.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웹 3.0 비즈니스 모델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우리에게 어울리는 경제 시스템을 고민하고 커뮤니티를 선택해 활동한다면 삶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세상의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열기를 느껴보자.